[세계육상선수권 대구 개최]육상 관계자들 “이렇게 기쁠 수가”

  • 입력 2007년 3월 28일 03시 01분


▽최윤칠(79·1950년 보스턴 마라톤 3위, 1952년 헬싱키 올림픽 마라톤 4위) 대한육상경기연맹 고문=우리 육상인에게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보는 것이 큰 영광이다. 그런데 그런 좋은 대회가 국내에서 열리게 되니 이제 여한이 없다. 우리 선수들도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국위를 선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민이 육상에 관심을 가지고 도와줘야 한다.

▽함기용(77·1950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 대한육상경기연맹고문=내가 보스턴 마라톤에서 우승했을 때보다 더 기쁘다. 국내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게 된 것은 한국 육상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제 육상 중흥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우리 육상인에게 주어졌다. 국가를 위해서는 정치, 경제만큼 스포츠도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 체계적이고 차근차근 준비해 꼭 성공적으로 대회를 개최해야 할 것이다.

▽최충식(76·1954년 마닐라 아시아경기 1만 m 1위) 대한육상경기연맹 고문=이렇게 기분 좋은 날이 있을 수 있나. 오늘은 잠이 오지 않을 것 같다. 최근에 수영의 박태환과 빙상의 김연아가 국민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 이제 육상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야 할 때가 됐다. 세계선수권 유치로 육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다. 우리 육상인이 잘해야 육상도 발전하고 대회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다.

▽황영조(37·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아경기 마라톤 금메달)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앞으로 대한민국 육상이 대구 유치를 계기로 관심을 받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육상 발전도 당연히 따라올 것이다.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우리 육상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것이 우리 같은 육상인이 꼭 해야 할 일이다. 2011년이 너무 기다려진다.

▽이봉주(37·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2001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 1998년과 2002년 아시아경기 마라톤 2연패) 삼성전자 육상단 마라톤 선수=지구촌의 관심을 끄는 큰 대회를 유치해 너무 기쁘다. 그동안 한국 육상이 비인기 종목으로 불렸는데 이번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최근 마라톤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후배들이 나오지 않아 안타까웠는데 세계선수권 유치로 국민 관심이 고조될 때 많은 투자를 해 꿈나무를 많이 키워야 한다.

嶽訣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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