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는 정조국을 좋아해

  • 입력 2007년 3월 12일 02시 59분


코멘트
오죽 급했으면…FC 서울의 박주영(왼쪽)이 질풍처럼 대시하자 전남 수비수가 유니폼을 잡아당기고 있다. 광양=연합뉴스
오죽 급했으면…
FC 서울의 박주영(왼쪽)이 질풍처럼 대시하자 전남 수비수가 유니폼을 잡아당기고 있다. 광양=연합뉴스
터키축구대표팀 사령탑 출신인 셰놀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이 2연승을 달렸다.

서울은 11일 광양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정조국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정조국은 후반 13분 19세 신인 이청용이 골 지역 오른쪽을 파고든 뒤 올려 준 볼을 받아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이로써 정조국은 개막전부터 두 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귀네슈 감독은 이청용을 2경기 연속 선발 기용하는 등 과감한 용병술을 펼치며 연승에 성공했다. 이청용은 귀네슈 감독이 취임한 후 전지훈련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스타들이 즐비한 서울에서 당당히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귀네슈 감독은 “누구든 나이와 상관없이 기량만 출중하면 과감히 기용하겠다”고 선언했고 ‘젊은 피’ 이청용은 이 같은 귀네슈 감독의 부름에 보답했다. 이청용은 대구와의 개막전에서 데뷔 첫 골을 넣은 데 이어 이날 도움까지 기록했다.

서울은 2승을 기록하며 포항과 함께 나란히 승점 6점을 기록했으나 다득점에서 밀려 2위에 머물렀다.

울산 현대는 원정경기에서 대전 시티즌을 3-1로 대파했다. 울산은 전반 33분 권혁진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을 성공해 포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후반 7분 우성용의 페널티킥, 후반 8분 호세의 슛이 잇달아 터지며 일찌감치 3-0으로 달아나 승세를 굳혔다.

전북 현대모터스와 수원 삼성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북은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호화 멤버의 수원을 맞아 전반 45분 김형범의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은 후반 9분 브라질 출신 에두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7년 만에 국내에 복귀한 삼성의 안정환은 후반 24분 이관우와 교체돼 들어가 전방 공격수로 뛰었으나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전주=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