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신지애’, 태국여자오픈서 10타차 우승

  • 입력 2007년 3월 9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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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제공 : KLPGA]
신지애[제공 : KLPGA]
한국여자골프의 차세대스타 신지애(19·하이마트)가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5관왕(대상, 신인왕, 다승왕,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차지했던 신지애는 9일(한국시간) 태국 방콕 그린 밸리CC(파 72)에서 막을 내린 태국여자오픈(총상금 10만 달러·3라운드)에서 합계 10언다 206타로 대회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신지애는 지난해 열린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오픈 우승에 이어 해외대회 2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국내대회까지 포함한다면 통산 4승. 신지애는 이번 우승으로 국내 무대는 물론, 아시아권에서도 최정상급 기량을 갖췄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이번 대회에서 신지애는 1라운드부터 마지막라운드까지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기록했다. 신지애는 2위에 오른 나다예(20·리앤코)에 무려 10타차 앞선 스코어로 우승을 차지했다.

2라운드까지 4타차 선두를 지켰던 신지애는 마지막 3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쳤다. 3개의 보기를 기록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정확한 퍼팅과 장타를 앞세워 6개의 버디와 1개의 이글을 잡아냈다.

2007년 들어 많은 해외 투어에 적극 참가하고 있는 신지애는 국제 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중이다.

지난달 호주에서 열린 호주여자오픈에서 5위에 올랐고, ANZ 레이디스 마스터즈에서는 커리 웹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 세계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LPGA 투어 개막전 SBS 오픈에서도 공동 40위에 올라 미국 무대에서도 성공 가능성을 보였다.

신지애의 우승으로 끝난 이번 대회는 한국여자선수들을 위한 무대였다. 제주 출신 프로 2년차 나다예(20,리앤코)가 이븐파(216타)로 단독 2위에 올랐으며 올해 첫 프로 데뷔 무대를 치른 김하늘(19,엘로드)이 지은희(21,켈러웨이)와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첫 승을 신고한 신지애는 3월 29일부터 시작되는 LPGA 첫 메이저대회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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