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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28일 1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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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는 28일(한국시간) 열린 팀 홍백전에서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5개월만의 실전 타격이었음에도 이미 정상적인 타격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 겨우내 많은 땀을 흘린 이치로이기 때문에 30대 중반에 들어선 2007시즌에도 3할과 200안타를 기대할만하다.
2001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에 6년 연속 3할과 200안타를 달성한 이치로는 2007시즌부터 풀타임 중견수로 활약한다. 지난해 후반 중견수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긴 했지만 이치로가 시즌 내내 중견수를 맡는 것은 2007시즌이 처음.
우익수를 맡는 동안 6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차지한 이치로가 2007시즌 다른 포지션에서 황금장갑을 품에 안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치로가 맡았던 우익수 자리는 팀에 새롭게 합류한 강견 호세 기옌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최근 메이저리그는 이치로와 소속팀 시애틀 매리너스의 장기계약 성사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07시즌이 끝난 후 FA가 되는 이치로는 대부분의 팀들이 노리는 선수.
뛰어난 기량은 물론, 수 많은 일본팬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상품성까지 있어 FA로 풀린다면 열띤 영입전이 펼쳐질 수밖에 없다.
신인왕, MVP, 올스타, 도루왕, 최다안타왕, 타경왕,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 등 대부분의 타이틀을 거머쥔 이치로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보다 강한 전력을 갖춘 팀에서 뛰기를 원하고 있다. 최근 시애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시즌이 끝난 후 FA를 선언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시애틀로서는 이치로를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 이치로와 같은 능력과 상품성을 갖춘 선수를 찾기 힘든데다 팀 성적이 나쁠 경우에는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기 때문.
5년 이상의 장기계약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1억 달러에 가까운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해야 하는데 시애틀이 이치로의 명성에 걸맞는 몸값을 내놓을지 의문이다.
한편 뉴욕 양키스의 일본인 투수 이가와 케이(27)도 이날 첫 실전경기를 치렀다. 2이닝을 투구한 이가와는 6명의 타자를 상대로 번트안타 하나만을 내주며 실점 없이 첫 등판을 마무리했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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