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만족스럽다 다만 육상 수준이…”

  • 입력 2007년 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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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OK, 한국 육상은 글쎄.’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후보 도시인 대구시를 둘러본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실사단은 “대구의 모든 게 만족스럽다. 다만 한국은 육상 발전을 위해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헬무트 디겔(IAAF 부회장) 실사단장은 24일 실사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구에서의 경험은 매우 특별했다. 실사위원들이 만장일치로 대구 시민의 유치 열기를 확인했다. 시설 면에서도 지적할 사항은 전혀 없었다. 대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하는 데 전혀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디겔 단장은 “한국은 육상 발전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해야 하며 월드 스타를 키워야 한다. 중국의 세계적인 허들 스타 류샹은 청소년들에게 동기를 유발한다. 국제적인 스타를 키우면 엄청난 파급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아이들이 육상을 접할 기회를 줘야 한다. 14∼18세 청소년들이 나갈 대회도 많아야 한다”며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육상 발전책이 나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사단은 25일 출국했다.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3월 27일 케냐 몸바사에서 열리는 IAAF 집행이사회에서 이사 28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대구와 호주 브리즈번, 러시아 모스크바가 2011년 대회에서 경쟁하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2011년 탈락 도시들이 2013년 대회 후보 도시로 경쟁한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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