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인상적인 ‘프리미어리그 데뷔전’… 슈팅 골대 맞춰

  • 입력 2007년 2월 25일 0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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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프리미어리거 4호'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인상깊은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르며 향후 활약을 예고했다.

이동국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미들즈브러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2007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레딩 FC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40분 아예그베니 야쿠부와 교체 투입, 9분여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30·토트넘 핫스퍼), 설기현(28·레딩 FC)에 이은 한국 선수로는 네번째 프리미어리그 데뷔.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동국의 활약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동국은 후반 인저리타임때 스튜어트 다우닝이 왼쪽에서 크로스한 볼을 상대 골문 오른쪽에서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볼은 야속하게도 오른쪽 골대를 맞고 외곽 처리, 아쉬움을 남겼다.

이동국은 경기 종료 직전에도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하는 등 9분여간 2개의 슈팅을 날리며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마쳤다.

기대를 모았던 설기현과의 맞대결은 설기현이 이날 경기 출장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결장, 아쉽게 무산됐다. 설기현은 정규리그 4경기 연속 결장.

잉글랜드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이동국의 활약에 대해 ‘꿈 같은 데뷔에 가까웠다(Close to dream debut)’라는 호평과 함께 평점 7을 매겼다. 이는 결승골을 터뜨린 마크 비두카(평점 8)에 이어 팀내 공동 2위의 높은 평점.

한편 미들즈브러는 전반 7분 비두카의 선제골과 후반 24분 야쿠부의 쐐기골로 후반 42분 존 오스터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레딩 FC를 꺾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레딩 FC는 이날 패배로 리그 6경기 무패 행진에 제동이 걸리며 올해 10경기(FA컵 3경기 포함)만에 첫 패배를 당하는 아픔을 맛봤다.

고영준 스포츠동아 기자 hot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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