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마이클 “우리는 콤비”… 오리온스 4연패 탈출

  • 입력 2007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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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좋을 수는 없네요.”

프로농구 LG의 한 프런트 직원은 24일 창원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홈경기가 끝난 뒤 이런 말을 되뇌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6008명의 관중이 찾아 프로농구 사상 최소인 19경기 만에 한 시즌 홈 관중 10만 명을 돌파했다. 10만2305명으로 경기당 평균 5432명. 종전 기록은 역시 LG가 지난 시즌 기록한 20경기.

평소에도 빈 자리가 거의 없을 만큼 체육관을 가득 메운 LG 홈 팬들은 경기 전부터 노란 풍선을 흔들며 새 역사를 썼다는 기쁨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LG는 간판스타 현주엽이 왼쪽 발목과 무릎 부상으로 서울에 진찰을 받으러 가는 바람에 조직력이 크게 흔들려 오리온스에 74-88로 완패했다. 3연승도 마감.

허리 통증 속에서도 코트를 누빈 김승현(21득점 10어시스트)과 피트 마이클(36득점) 콤비를 앞세운 오리온스는 4연패를 끊고 공동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김승현은 “LG가 우리를 만만하게 본 것 같다. 주엽 형도 빠졌고…. 공격이 고르게 된 게 승인이다”고 말했다.

오리온스 센터 마커스 다우잇은 15득점 12리바운드.

1쿼터를 26-11로 크게 앞선 오리온스는 전반을 46-32로 끝내며 줄곧 순항한 끝에 모처럼 시원한 승리를 엮어냈다.

주희정이 20득점에 9어시스트를 기록한 KT&G는 SK를 84-76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KT&G는 7위(16승 19패)가 되며 6위 동부를 0.5경기 차로 바짝 쫓았다.

출전 선수 5명이 10점 이상을 넣은 삼성은 전자랜드를 86-81로 누르고 2연패를 끊었다.

창원=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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