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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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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위타자. 1997년 데뷔해 4차례 최다안타상과 6차례 골든글러브 수상.
7차례나 대표팀 외야수로 뛰게 될 이병규(32·LG)의 프로필이다. 1998년 방콕 아시아경기대회 이후 무릎 부상으로 2003년 삿포로 아시아선수권 한 차례만 대표팀에서 빠졌다. 그 다음은 박재홍(33·SK)의 6차례.
그동안 많은 국제 경기에서 제 몫을 해 온 이병규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타율 0.192에 그쳤다. WBC의 부진이 그동안의 명성에 흠이 되지 않았느냐고 묻자 “저 명성 그런 거 없어요”라고 말한다. 그저 좋은 성적 거둬 후배들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게 태극마크를 마다않는 가장 큰 이유란다.
데뷔 첫해 다승, 평균자책, 탈삼진 선두에 오르며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동시 석권한 류현진(19·한화).
평소 배짱 두둑하고 낙천적인 그지만 훈련 첫날부터 “긴장된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 그래도 평소 그다운 모습은 여전히 남아 있다. “제가 못해도 선배님들이 잘해 주실 거라고 믿어요. 그리고 대만보다는 일본전에 선발로 나가고 싶어요. 대만은 너무 세잖아요”라며 웃는다.
포스트시즌에서 잠시 부진했던 류현진이지만 그동안 쉬면서 몸을 다시 만들었다. 이를 악물고 공을 던졌고 김재박 감독은 “오늘 공이 좋다”고 말했다.
후배를 위해서 뛴다는 고참과 올 시즌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는 새내기. 두 선수의 목표는 똑같이 금메달이다.부산=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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