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한국전 무승부는 ‘남의 탓’

  • 입력 2006년 6월 19일 13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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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의 월드컵 조별예선 2차전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무승부에 그친 프랑스가 충격에 빠졌다.

프랑스 선수단 뿐 아니라 언론, 팬들까지 경기 결과에 크게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경기 종료 9분을 남기고 통한의 동점골을 내준 내용 자체에 더욱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지난 스위스 전과 달리 경기력이 크게 개선된 탓인지 “우리가 잘못해서 졌다.”는 반응은 그리 많지 않았다. 파트리크 비에라의 헤딩슛을 골로 선언하지 않은 주심과 심지어 무승부를 안긴 한국 팀을 성토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프랑스의 유명 스포츠지 레끼프는 한국팀이 전반 두 차례 경고를 받은 사실을 거론하며 “한국이 부당한 방법을 사용했다.”며 엉뚱한 곳에 초점을 맞췄다. 이밖에도 대다수의 프랑스 언론들은 “한국이 실력보다는 운 좋게 무승부를 만들었다.”는 논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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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선수들의 반응도 ‘내탓’과는 거리가 멀었다. 원톱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는 “우리 팀은 모든 부분에서 좋았다. 하지만 멍청한 골을 내주고 말았다.”며 박지성의 동점골을 평가절하했다.

주장 지네딘 지단도 “비에라의 헤딩슛은 분명히 골이었다. 내가 심판에게 항의했지만 들으려 하지 않았다.”며 무승부 결과를 심판의 잘못된 판정 탓으로 돌렸다.

장 피에르 에스깔레트 프랑스 축구협회 회장의 반응은 거의 망언 수준이었다. 경기 후 프랑스 기자들을 만난 에스깔레트 회장은 “한국이 동점골을 넣고 우승을 한 것 마냥 좋아하더라.”고 비아냥거리며 “한국이 심판에게 돈을 준 것 같다.”는 위험수위를 넘어서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많은 프랑스 축구팬들은 대표팀의 문제를 지적하며 일방적인 옹호만을 보여주지 않았다. 야후 프랑스 축구 게시판에 올라온 누리꾼들의 의견 중 다수는 레몽 도메네크 감독의 전술 부재를 문제 삼았다.

아이디 amordomench는 “도메네크는 프랑스 축구 역사상 최악의 감독.”이라고 말했고 아이디 f52tele도 “트레제게를 활용해야 하며 지단은 이제 그만 내보내라.“며 감독의 선수기용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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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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