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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6월 17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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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의 자신감은 독일의 하늘을 찌를 듯했다. 한국축구대표팀 선수들은 16일 독일 베르기슈글라트바흐의 숙소인 슐로스 벤스베르크 호텔에서 열린 단체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프랑스는 과거의 엄청난 벽은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김남일=4년 전 지네딘 지단은 마치 거대한 산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패스와 순간적인 움직임은 비슷하지만 체력은 급격히 떨어졌다는 느낌이다.
▽안정환=진다는 생각은 해 보지 않았다.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지고 들어가는 것이다.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들어가야 지더라도 후회하지 않는다. 이기겠다.
▽이영표=박지성이나 나나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면서 얼굴을 익힌 선수가 많다. 선수들에게도 많이 얘기해 줬다. 기본적으로 프랑스가 강팀이지만 우리가 강팀을 상대로 경기하는 법을 많이 익혔기 때문에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박지성=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잘 막고 압박을 잘하면 이길 것이다.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프랑스 경기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본다.
▽이을용=프랑스는 분명 강하다. 하지만 축구는 변수가 있기 마련이다. 수비를 하다 속공으로 한 골만 넣어도 이길 수 있는 게 축구다. 수비에 치중하지 않고 공격을 과감히 한다면 승산은 충분하다. 내가 출전한다면 속공 시 멋진 패스로 골 넣을 기회를 만들겠다.
▽이천수=프랑스전에 뛰게 된다면 토고전과 같이 멋진 골을 넣도록 하겠다. 팬들이 더 많이 믿고 격려해 준다면 그런 기가 모여 힘이 실릴 것이다.
쾰른=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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