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군단, ‘검은 진주’ 삼킬까… 놓치면 후회하는 빅매치 3

  • 입력 2006년 6월 16일 03시 05분


코멘트
네덜란드가 ‘드리블의 귀재’ 아르연 로번을 앞세워 2승에 도전한다. 로번은 11일 C조 첫 경기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네덜란드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네덜란드가 ‘드리블의 귀재’ 아르연 로번을 앞세워 2승에 도전한다. 로번은 11일 C조 첫 경기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네덜란드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① 죽음의 조 네덜란드, 연승 도전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17일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2승에 도전한다. 1차전에서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1-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긴 네덜란드로서는 3차전에서 강적 아르헨티나를 만나기 전에 승점 6점을 올려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각오다.

1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영웅으로 떠오른 아르연 로번과 뤼트 판 니스텔로이가 공격에 앞장선다. 특히 화려한 개인기와 돌파력을 선보였던 로번이 다시 한번 코트디부아르 진영을 휘젓는다면 네덜란드는 ‘죽음의 조’인 C조에서 살아남게 된다.

하지만 ‘죽음의 조’ 명칭이 괜히 붙었으랴. 올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코트디부아르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비록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1-2로 졌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뒤지지 않았다. 슈팅 수에서는 13-9로 앞섰고 유효 슈팅 수는 4-4로 같았다. 볼 점유율은 51%로 오히려 우위를 보였다. 아프리카의 ‘복병 1호’로 꼽혔던 코트디부아르로서는 이번 월드컵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아프리카 축구의 명예회복도 함께 노린다.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로그바가 아르헨티나전에 이어 연속골에 도전한다.

② 북중미 맹주 멕시코 또 브라보?

D조의 멕시코는 1차전에서 혼자 2골을 넣은 오마르 브라보에게 앙골라와의 2차전에서도 골을 기대하고 있다. 멕시코는 1차전에서 이란을 3-1로 꺾고 북중미 맹주의 자존심을 지켰다. 반면 1차전에서 포르투갈에 0-1로 져 벼랑 끝에 몰린 앙골라는 주전 골게터 아콰의 활약이 팀의 사활에 결정적인 지표.

③ 포르투갈 파울레타 연속골 도전

같은 D조 포르투갈은 이란을 제물로 2승을 거둬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40년 만에 16강 진출을 노린다.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34)는 지네딘 지단(프랑스), 호나우두(브라질) 등 한 시대를 지배했던 축구 노장들이 전성기의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첫 경기 앙골라전에서 ‘최우수 선수’로 선정될 정도로 건재한 모습을 보여 줬다. 유럽지역 예선에서 11골로 득점왕에 올랐던 파울레타는 2경기 연속골을 노린다.이승건 기자 w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