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그때 승엽 잡았어야 했는데” “한국은 LEE군단”

  • 입력 2006년 3월 18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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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말 이승엽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을 때 가장 먼저 접촉을 했던 애너하임 에인절스의 빌 스맨턴 단장이 이승엽을 잡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스맨턴 단장은 16일 애너하임 지역 언론인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이승엽의) 타격과 모든 것을 좋아했다. 그렇지만 우리는 실질적인 제안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승엽은 2003년 11월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할 때 애너하임의 문을 가장 먼저 두드렸으나 애너하임은 ‘1루수는 옵션이 많다’는 의견을 내 무산됐다. 공교롭게 3년이 지나 이승엽은 애너하임 구장에서 보란 듯 세계 야구 강국을 상대로 아시아 홈런왕의 면모를 과시했다.

○…뉴욕타임스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한국팀이 마치 미국 독립선언문 작성 과정을 다룬 브로드웨이 뮤지컬 ‘1776’에서 주인공 리처드 헨리 리가 ‘여기도 리(Lee), 저기도 리’라고 노래하는 장면이 있는데 바로 한국이 ‘이(Lee) 씨’가 즐비한 ‘이씨 군단’”이라고 17일 기사에서 묘사. 이병규 이종범 이승엽 이진영 이범호 등 16일 일본전 선발 라인업에서 1∼3번 타자를 포함해 9명 중 5명이 이 씨였다는 것. 뉴욕타임스는 홈런, 타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승엽과 16일 결승 적시타를 날린 이종범, 그림 같은 수비로 일본을 두 번 울린 이진영이 모두 이 씨였는데 투수 중에는 이 씨가 한 명도 없다고 소개.

○…아마야구 세계 최강 쿠바가 2009년에 열릴 WBC 제2회 대회를 유치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이히니오 벨레스 쿠바 대표팀 감독은 스포츠전문채널 ESPN과의 인터뷰에서 “다음에도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예 대회를 개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벨레스 감독은 WBC가 대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대회가 4년 주기가 아니라 2년마다 열려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한국대표팀은 17일 준결승이 열리는 샌디에이고로 이동했다. 전날 야간경기에서 숙적 일본을 또 한번 제압하고 4강 진출을 확정지은 선수단은 그동안 피로가 누적된 상태라 이동일인 이날 훈련 없이 쉬기로 했다. 선수단 관계자는 “2월 19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대표팀이 처음 소집돼 한 달여 가까이 훈련과 경기를 병행해 선수들 모두 무척 피곤한 상태”라고 밝혔다. 선수단은 18일에는 박찬호가 소속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홈구장이자 준결승전이 열리는 펫코파크에서 마지막 점검훈련을 한 뒤 준결승을 준비할 예정.애너하임=외신 종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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