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크로아티아전 전망]“4백-3톱 재가동…축포로 설 세배”

  • 입력 2006년 1월 2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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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천재 “예감이 좋다”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천재 골잡이’ 박주영이 27일 홍콩 시우사이완 경기장에서 훈련 중 동료를 향해 활짝 웃고 있다. 뒤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모습이 희미하게 잡혔다. 홍콩=연합뉴스
축구 천재 “예감이 좋다”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천재 골잡이’ 박주영이 27일 홍콩 시우사이완 경기장에서 훈련 중 동료를 향해 활짝 웃고 있다. 뒤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모습이 희미하게 잡혔다. 홍콩=연합뉴스
‘설날 선물은 유럽 강호 크로아티아전 승리.’

한국 축구 대표팀이 홍콩 칼스버그컵 4개국 대회 첫 경기인 29일 오후 4시 크로아티아전(KBS MBC SBS 동시 중계)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유럽 예선 10경기에서 7승 3무의 무패 행진을 펼치며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한 강팀. 체력과 조직력이 좋다. 세계랭킹 20위로 한국(29위)보다 한 수 위. 그러나 유럽 예선에서 5골을 터뜨린 다리오 스르나(샤크타르 도네츠크)와 간판 공격수 다도 프르소(글래스고 레인저스) 등이 출전 명단에 빠져 있어 베스트 전력은 아니다.

○ 크로아는 체력 조직력 뛰어난 강호

한국은 27일 홍콩 시우사이완 스타디움에서 6인조 미니게임과 연습경기로 몸을 풀었다. 대표팀을 두 편으로 나눈 연습경기에서 딕 아드보카트 대표팀 감독은 정경호 이동국 이천수를 스리톱, 백지훈 김두현 이호를 미드필더, 김동진 김진규 최진철 조원희를 포백으로 하는 4-3-3 포메이션을 훈련시켰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부터 실험해 온 4-3-3 포메이션을 좀 더 가다듬고 있는 상황. 아드보카트 감독은 경기 중 “서로 말을 해가며 연락을 취하라”고 고함을 치는 등 선수들을 독려했다.

그는 첫 경기에 대해 “중요한 건 크로아티아가 아니라 우리 자신이다. 한국이 어떻게 팀을 개선해 나가는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상대팀 전력에 대해서는 “베스트 멤버가 다 오지는 않아 유럽파가 빠진 우리와 마찬가지로 최상의 전력은 아니다. 선수들을 실험하며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지훈련에 참가한 23명의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해 보지 못한 선수는 최태욱과 조준호뿐이다. 두 선수에 대해서는 “훈련 기간이 끝나기 전에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이 칭찬했던 백지훈은 “꼭 승리해 국민에게 설날 선물을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전 통해 일본에 이기는 법 배우겠다” 한편 이날 오후 늦게 홍콩 스타디움에서 훈련한 크로아티아의 즐라트코 크란차르 감독은 “한국전을 통해 월드컵 본선에서 같은 F조에 속한 일본을 이기는 법을 배우겠다. 한국과 일본 팀을 존경한다. 아시아 축구는 최근 엄청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크란차르 감독은 한국전에 대해 “나는 언제나 이기기 위해 선수들을 조련해 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승패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한국이 크로아티아를 이길 경우 덴마크-홍콩전 승자와 맞붙는다.

홍콩=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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