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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10월 13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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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소녀’ 미셸 위(위성미·16) 얘기다.
우즈의 ‘타이거팀’처럼 미셸 위 역시 10여 명에 이르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체계적인 관리를 받게 된다.
미셸 위의 아버지 위병욱(45) 씨는 12일 삼성월드챔피언십이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빅혼GC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성미가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로 이뤄진 ‘미셸 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우선 세계적인 골프 지도자 데이비드 레드베터가 코치를 맡고 그의 아내 켈러는 퍼팅 코치를 맡았다. 또 트레이너, 스포츠심리사, 영양사, 물리치료사에다 에이전트사인 윌리엄 모리스에서 4, 5명의 전담 직원이 배치되고 의상과 화장 코디네이터까지 지원을 한다는 것. 이 밖에 스폰서인 나이키에서는 미셸 위를 위한 별도의 디자이너를 둘 예정이다. 이는 ‘타이거팀’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연간 1000만 달러에 이르는 계약금은 세금, 투자, 계약 담당 변호사와 회계사 등 5명이 관리하며 이 돈은 미셸 위가 일정한 나이가 될 때까지는 필요 경비 이외에는 쓸 수 없도록 제한해 놨다.
위병욱 씨는 또 미셸 위의 프로 전향을 둘러싼 뒷얘기도 털어놓았다. 프로에 뛰어들 시기를 놓고 △16세 생일 △고교 졸업 후 △우즈처럼 대학 2년 수료 후 △대학 졸업 후 등 네 가지 시나리오로 고민했다고. 그러던 중 16세 생일로 결정한 뒤 9월 초 나이키와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갔다는 게 위 씨의 설명. 지난주 프로 전향 발표에서 50만 달러를 허리케인 카트리나 성금으로 쾌척한 데 대해 위 씨는 “성미가 카트리나 소식을 듣고 슬퍼하다 성금 얘기를 꺼냈다”며 “10만 달러 정도로 생각하고 액수를 물으니 50만 달러라고 말해 놀랐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프로데뷔 전혀 떨리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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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새로운 세상에 발을 들여놓는다.
꿈꾸던 일을 시작하는 그의 얼굴은 부푼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골프 천재 소녀’ 미셸 위(위성미·16)가 14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빅혼GC(파72)에서 개막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대망의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주 나이키골프 및 소니와 연간 1000만 달러의 스폰서 계약을 마쳤고 11일에는 ‘달콤한 16세(Sweet Sixteen)’ 생일파티까지 했다. 이제 남은 건 영원히 기억에 남을 첫 무대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는 일. 처음 받게 될 상금을 떠올리면 가슴이 뛴다.
“처음 세금을 내야 될 대회를 앞두고 있지만 전혀 떨리지 않아요. 열심히 해서 우승해야죠.” 미셸 위는 14일 오전 4시 올 시즌 2승(상금 랭킹 3위)을 올린 크리스티 커(미국)와 같은 조로 역사적인 티오프를 한다. 바로 다음 조는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올 시즌 신인왕을 확정지은 폴라 크리머(미국). 대회 주최 측이 최고 흥행카드를 한데 묶은 것. 세계 정상의 여자골퍼 20명만이 출전하는 이 대회는 컷오프 없이 4라운드로 치러진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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