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社 회장 “훌륭한 클럽보다 훌륭한 골퍼가 목표”

  • 입력 2005년 10월 6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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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경영자라는 직함이 붙은 명함을 건네는 그는 푸근한 인상의 동네 아저씨 같았다.

굳은살이 박인 두툼한 손은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골프 클럽을 손질한다는 장인 정신이 느껴지는 듯했다.

세계적 골프 클럽 메이커인 핑(PING)의 존 솔하임(59·사진) 회장.

2006년을 겨냥한 G5 시리즈 드라이버와 아이언, 퍼터 등 신제품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은 그를 5일 경기 성남시 남서울CC에서 만났다.

솔하임 회장은 “훌륭한 클럽보다는 훌륭한 골퍼를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핑은 자체 피팅 시스템으로 골퍼 개개인의 몸과 스윙에 맞는 최상의 제품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골프의 발전 속도는 놀라울 정도”라며 “한국 선수들의 뛰어난 활약에 감동을 받았으며 얼마든지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칭찬했다.

이와 관련해 핑은 올해 스폰서 없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의 후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핑의 창업자인 카스텐 솔하임(2000년 작고) 씨의 셋째 아들인 그는 12세 때 차고에서 밤늦도록 퍼터 헤드에 샤프트를 끼우며 가업에 몰두하기 시작해 1995년 회장에 올랐다. 그의 아들 역시 핑의 부사장으로 연구개발 활동을 주도하며 대(代)를 잇고 있다.

성남=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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