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마라톤 화제

  • 입력 2005년 2월 20일 1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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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첫 대회부터 5회 연속 참가한 금강산 마라톤의 산 역사 황문상씨(오른쪽) 가족. 왼쪽부터 조카 유미진 유가은, 딸 미라양. 금강산=김상호 기자
2000년 첫 대회부터 5회 연속 참가한 금강산 마라톤의 산 역사 황문상씨(오른쪽) 가족. 왼쪽부터 조카 유미진 유가은, 딸 미라양. 금강산=김상호 기자
“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계속 올 겁니다”.

19일 열린 제5회 금강산마라톤(여행춘추·런너스클럽 공동 주관)에 딸(미라·12)과 두 조카를 데리고 출전한 황문상씨(46·한국철도공사 서천지사)는 금강산마라톤의 산 역사. 2000년 첫 대회부터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가했다. 황씨는 “금강산 마라톤 코스는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코스(고성항∼삼일포∼신계사∼만물상휴게소∼금강산 온천장)일 것”이라며 “쭉쭉 뻗은 금강송 숲과 절경에 취해 달리다가 발을 멈출 정도”라고 말했다.

딸 미라양(서천 기산초등)은 10km를 2시간10분에 완주한 뒤 “너무 힘들었지만 주위를 구경하며 뛰다 보니 어느 새 결승선이 눈앞에 있었다”고 말했다. 황씨의 조카 유가은양(11·서천초등)은 “북한 주민들도 가슴 따뜻한 우리민족이란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풀코스 76명을 포함해 하프와 10km 등 3개 부문에 모두 140명이 참가했다.

금강산=김상호 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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