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108년전에도 ‘안전’이 화두

  • 입력 2004년 8월 9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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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년 전에도 비슷했다.”

최근 전 세계가 테러, 전쟁으로 몸살을 앓으며 안전 문제가 아테네 올림픽의 최고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108년 전인 1896년 치러진 제1회 아테네 올림픽 때도 ‘안전’이 지금 못지않게 큰 골칫거리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신문 보도에 따르면 1896년 아테네시 당국은 불과 몇 년 전에 벌어진 외국인 납치, 살해 사건의 재발 가능성과 올림픽을 앞두고 인근 이스탄불과 카이로, 알렉산드리아의 소매치기들이 아테네에 집결할 것이라는 소문에 전전긍긍, 국왕의 호위대 등으로 구성된 400명의 특수 병력을 치안 확보를 위해 가동했다고.

당국은 또 수감 중이던 그리스의 ‘대도(大盜)’들에게 고국의 명예와 유서 깊은 손님 환대의 정신에 걸맞게 올림픽 기간 중 동료들의 동향을 감시해달라고 호소한 후 석방하는 인간적인 방법도 동원했다.

이 같은 당국의 노력이 빛을 봐 제1회 올림픽은 별다른 강절도사건 없이 무사히 막을 내렸으나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그동안의 ‘손실’을 만회하려는 강도와 절도범들이 아테네에서 더욱 기승을 부렸다고 당시 자료들이 전하고 있다.

아테네=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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