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박세리 “그 감동 또 한번…”

  • 입력 2004년 7월 2일 23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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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은 나의 무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은 박세리(CJ)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대회. 신인이던 1998년 연장전에서 박세리가 연못에 발을 담그고 샷을 한 모습은 골프 팬들에게 많은 감동을 줬다.

박세리는 그해 우승을 차지한 뒤 2001년엔 준우승을 하는 등 US여자오픈에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2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사우스하들리 오처드GC(파71·6473야드)에서 열린 제59회 US여자오픈(총상금 310만달러) 2라운드.

전날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13번홀까지 1언더파를 기록한 채 경기를 중단했던 박세리는 이날 재개된 경기에서 나머지 5개홀을 모두 파플레이하며 1라운드를 1언더파 70타로 마쳤다.

1라운드를 끝낸 뒤 곧바로 2라운드의 강행군을 시작한 박세리는 오후 11시50분 현재(한국시간) 이븐파(공동 13위)로 선전하고 있다. 1라운드 14번홀부터 시작해 8홀 연속 파 행진을 펼치던 박세리는 2라운드 4번째 홀인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냈다. 하지만 다음 14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해 벌어놓은 2타를 까먹은 게 아쉬웠다.

세계 최강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2라운드 16번홀(인코스 출발)까지 2언더파로 4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1라운드에선 “미셸 위처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싶었다”던 미국의 10대 아마추어 브리태니 린시컴(18)이 5언더파 66타로 ‘깜짝 선두’에 나섰다. 린시컴의 66타는 94년 캐럴 톰슨(미국)이 세운 역대 US여자오픈 아마추어 18홀 최소타 타이.

‘버디퀸’ 박지은(나이키골프)과 ‘골프 천재소녀’ 미셸 위(한국명 위성미·14)는 1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미셸 위는 1라운드 마지막 9번홀(파5·527야드) 220야드 거리에서 5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을 홀컵 2.7m 거리에 떨어뜨린 뒤 회심의 이글을 잡아내 갤러리들을 열광시켰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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