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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17일 1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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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씨는 한국외국어대(총장 안병만·安秉萬) 개교 50주년을 맞아 결성된 ‘2004 한국 얄룽캉 원정대’의 대장으로 3월 28일 등반을 시작, 이달 5일 얄룽캉 정상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엄씨는 2000년 7월 K2(8611m) 등반에 성공해 국내 처음으로 히말라야 14개 봉우리 등반이라는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이번에 세계 최초로 15개 봉우리 정복의 쾌거를 이뤘다.
이날 공항에서는 원정대를 격려하기 위해 지난달 출국해 베이스캠프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기도 했던 가수 이문세씨(45)가 함께 귀국해 눈길을 끌었다.
엄씨는 “신체조건이 아무리 좋아도 자연이 도와주지 못하면 정상에 오르지 못하는 곳이 산인데 이번엔 자연이 도와줬기 때문에 등반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올해 가을에는 지난해 실패했던 로체샤르(8400m)에 꼭 도전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로체샤르는 지난해 10월 엄씨가 정상을 눈앞에 두고 눈사태로 정상 정복에 실패한 데다 동료를 2명이나 잃은 곳이기도 하다. 엄씨와 원정대원들은 휴식을 취한 뒤 19일 오후 한국외국어대 미네르바 광장에서 보고대회 및 해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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