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김병현 1이닝 무실점…봉중근 마이너행

  • 입력 2003년 8월 14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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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김병현은 14일 미국 오클랜드 네트워크어소시에이츠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병살타와 삼진 1개로 틀어막았다. 팀이 4점이나 앞선 상황에서 등판했기 때문에 세이브를 추가하진 못했지만 평균자책은 3.40에서 3.34(이상 보스턴 이적 후)로 낮췄다.

지난 1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세이브를 추가한 뒤 나흘 만에 등판한 김병현은 그동안 마운드에 서지 못했던 것을 분풀이하듯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첫타자 스콧 해티버그에게 2스트라이크 1볼에서 몸에 맞는 공을 내준 김병현은 이날 홈런을 때려낸 후속타자 호세 기옌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로 처리했다. 마지막 타자 에릭 차베스는 헛스윙 삼진. 김병현이 던진 12개의 공 중 7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보스턴은 0-2로 뒤지던 3회초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로 첫 득점한 뒤 케빈 밀라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보스턴은 7회에도 매니 라미레스(2점)와 밀라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3점을 보태며 쐐기를 박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봉중근(23)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 리치먼드 브레이브스로 내려갔다. 봉중근의 에이전트인 앤디 김은 “투구 리듬을 조절하고 선발 수업을 쌓기 위한 바비 콕스 감독의 배려차원”이라고 전해왔다. 봉중근의 빅리그 재입성은 9월초가 유력하다. 시카고 컵스의 최희섭(24)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6회 대타로 나왔으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편 2001년 내셔녈리그 신인왕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올 시즌 최다연속경기 안타기록을 세웠다. 푸홀스는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 6회초 3점홈런을 터뜨려 27경기째 연속안타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노마 가르시아파라(보스턴)가 세운 26경기 연속안타기록을 갈아치운 것.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조 디마지오의 56경기.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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