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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4월 30일 23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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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 투타를 앞세워 4월5일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25일간 1위 자리를 한번도 놓치지 않았던 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
‘철옹성’처럼 여겨지던 삼성의 독주를 막은 주인공은 바로 재계 라이벌 현대였다. 현대는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속경기 1, 2차전을 ‘싹쓸이’하며 15승1무5패로 14승1무4패의 삼성을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현대는 삼성의 10연승을 깬 17일부터 이날 연속경기까지 11연승으로 팀 최다연승 타이를 이뤘다.
프로야구 최다연승기록은 86년 삼성이 기록한 16연승.
현대 연승행진의 비결은 마운드. 에이스 정민태를 축으로 바워스 김수경이 탄탄한 선발진을 이룬 데다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조용준이 확실한 마무리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날 연속경기에서도 1차전에서 바워스가 7이닝 3안타 1실점, 2차전에선 김수경이 6과 3분의 2이닝 6안타 무실점으로 삼성의 막강타선을 잠재웠다.
‘소방수’ 조용준은 1차전에서 마무리에 성공하며 12경기 만에 시즌 10세이브(1패)를 따내 역대 프로야구 최소경기 10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기록은 13경기. 조용준은 2차전에서도 세이브를 따내 하루에 2세이브를 챙겼다. 현대 심정수와 삼성 마해영은 2차전에서 나란히 시즌 7호 홈런을 쏘아올려 홈런 공동 선두.
대전구장에선 한화가 기아를 상대로 2경기 승리를 모두 챙겼다.
1차전에선 4-1로 이겼고 2차전에선 톱타자 이영우의 연타석 홈런 등 4홈런 11안타를 몰아쳐 10-5로 대승.
시즌 시작하자마자 8연승을 달렸던 기아는 이종범의 부진, 기둥투수 김진우의 폭행사건 등으로 분위기가 흐트러지며 최근 8경기에서 2승1무5패로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잠실에선 7, 8위팀인 두산과 롯데가 1승씩을 나눠가졌다. 그동안 잘 던지고도 번번이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던 롯데 2차전 선발 김장현은 5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시즌 5연패 끝에 감격적인 첫 승을 거뒀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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