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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8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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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시드니올림픽에서 일본에 금메달을 선사했던 다카하시가 17일 열리는 도쿄국제여자마라톤대회에서 7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내년 8월 열리는 파리세계선수권대회 선발전을 겸해 열린다. 다카하시는 “세계선수권대회 티켓 획득은 물론 세계최고기록까지 넘보겠다”는 당찬 각오까지 밝히고 있다.
다카하시는 25세때인 97년 오사카국제마라톤에서 7위(2시간31분32초)로 마라톤에 데뷔한 ‘늦깎이 마라토너’. 그는 이듬해 3월 열린 나고야마라톤에서 2시간25분48초로 정상에 오른뒤 98방콕아시아경기대회, 2000나고야마라톤, 2000시드니올림픽, 2001년과 2002년 베를린마라톤에서도 연거푸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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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하시는 지난해 베를린마라톤에선 ‘마의 20분벽’을 무너뜨리며 2시간 19분 46초로 세계 최고기록을 세워 지구촌을 놀라게 했다. 일주일 뒤 캐러린 은데레바(케냐)가 2시간18분47초로 다시 세계 최고기록을 세웠지만 ‘20분 벽’을 무너뜨린 첫 번째 선수는 다카하시였다.
이번 대회 목표도 우승보다는 세계 최고기록을 세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달 14일 시카고마라톤에서 파울라 레드클리프(영국)가 세운 2시간17분18초를 갈아치우겠다는 것.
다카하시는 지난 9월29일 베를린마라톤이 끝난 뒤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에서 훈련하다 4일 귀국해 마무리훈련을 하고 있다. 베를린마라톤 출전료는 약 8억원, 도쿄마라톤 출전료는 9천만엔(9억)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를린마라톤이 끝난뒤 48일만에 다시 풀코스에 도전하는 것이 무리가 아니냐는 지적에 다카하시는 “베를린에선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당초 올해 내 목표는 도쿄에서 세계 최고기록을 세우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