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공원 쓰레기-주차 몸살

  • 입력 2002년 7월 18일 18시 03분


생태형 테마공원으로 거듭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이 개장 이후 한꺼번에 많은 시민들이 몰리면서 쓰레기 투기 등으로 몸살을 앓게 되자 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5월 1일 개장 이후 두 달간 총 370만명의 시민이 이용한 월드컵공원에서 발생한 쓰레기 양은 총 624t, 음료수 김밥 등을 파는 잡상인 단속건수는 1200건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야외응원전이 펼쳐진 월드컵 기간 중에는 회양목 등 나무 1만900그루와 잔디 2만4500㎡가 훼손되는 등 총 12억8000만원 정도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주차 문제도 심각해 하루 평균 6700여대의 차량이 몰려 공원 주차장(2762면)의 수용 능력을 초과했으며, 휴일의 경우 공원 주변 간선도로를 점거한 시민들의 무단주차로 큰 교통혼잡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환경생태공원에 적합한 공원 이용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월드컵공원 내 전 주차장을 22일부터 유료화하기로 했다. 또 무단 상행위, 음주, 쓰레기 투기 등 3대 무질서 행위를 강력히 단속키로 하고 주야간 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주차단속요원 및 견인차량을 상시 대기시키고 월드컵경기장 남쪽에 위치한 평화의 공원 내의 ‘평화의 길’ 530m 구간은 일요일과 공휴일에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한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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