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강자도 약자도 없다”…K-리그 7일 개막

  • 입력 2002년 7월 5일 18시 56분


“우승 결코 쉽지 않다.”

‘삼성 파브 K리그’로 명명된 2002프로축구 정규리그에 출사표를 던진 감독들은 대부분 우승 가능성에 대해 고개를 흔든다.

김호 수원 삼성 감독은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 모든 팀이 전력을 보강해 거의 평준화됐다”고 말했다. 조광래 안양 LG 감독도 “전력차가 눈에 띄지 않는다. 독주하는 팀이 없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최순호 포항 스틸러스 감독도 이같은 의견에 동조했다.

7일 개막하는 삼성 파브 K리그는 어느 팀도 장담하기 어려운 대 접전이 예상된다. 그런만큼 월드컵 ‘4강신화’란 열기를 다시 느끼고 싶은 팬들에게는 큰 재미를 던져 줄 전망이다.

각 팀들은 5월 아디다스컵대회이후 용병을 새로 영입하는 등 전력보강을 꾀했다. 게다가 월드컵스타들이 소속팀으로 복귀해 2개월전과는 양상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02월드컵에서 이변과 돌풍이 계속 됐듯이 프로그라운드에서도 예상밖의 결과가 속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항상 예상 우승후보는 있게 마련. 전문가들은 수원과 성남 일화, 안양을 우승후보군으로 꼽았다.

지난해 아시안클럽챔피언십과 아시안수퍼컵에서 우승했던 수원은 부상중인 고종수와 러시사용병 데니스, 김진우가 조만간 그라운드에 복귀한다.

또 1m92의 장신스트라이커 미트로를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3년간 뛴 루마니아출신 플레이메이커 가비까지 가세시켜 훨씬 짜임새있는 공격력을 갖췄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이자 올 아디다스컵 우승팀인 성남도 샤샤와 김대의 콤비를 내세워 2년연속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포백라인이 튼튼한 성남은 노장 신태용에다 박강조가 부상에서 회복되면서 미드필드가 강해져 공격라인의 짜임새가 훨씬 좋아질 전망이다.

안양은 월드컵대표 이영표와 최태욱이 빠른 공격을 펼쳐줄 것으로 기대되며 안드레의 그림같은 프리킥과 절묘한 플레이메이킹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밖에 아디다스컵대회 결승까지 올랐던 울산은 브라질출신 5명의 외국인선수들 개인기에다 이천수의 스피드가 가세해 우승을 욕심내고 있고 전북도 브라질 용병 5명에 프로투갈 출신 스트라이커 에드밀손까지 영입해 정상에 도전한다. 우성용 마니치가 부상에서 회복한데다 ‘히딩크사단의 황태자’ 송종국이 합류하는 부산 아이콘스도 복병으로 꼽히고 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프로에서 다시 뛰는 태극전사들

이름 소속 프로 통산 성적
이운재 수원 103경기 109실점
최성용 없음
최은성 대전 167경기 246실점
홍명보 포항 137경기 14득점 7도움
김병지 248경기 264실점 3득점
이민성 부산 74경기 5득점 1도움
송종국 36경기 2득점 1도움
최진철 전북 170경기 23득점 9도움
김태영 전남 183경기 5득점 9도움
김남일 56경기 1득점 4도움
이을용 부천 122경기 11득점 2도움
이영표 안양 47경기 2득점 2도움
최태욱 47경기 1득점 6도움
이천수 울산 없음
현영민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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