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광주로! 가자 4강으로!'

  • 입력 2002년 6월 20일 14시 59분


'모이자 광주로! 가자 4강으로!'

한국과 스페인의 월드컵 8강전을 이틀 앞둔 빛고을 광주에 전국에서 열성 축구팬들이 속속 모여들고 시내 곳곳에 4강을 기원하는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응원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22일 50만명이 넘는 인파가 광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21일과 경기 당일 오전 광주행 정기 항공기 및 열차 표가 모두 매진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응원객들의 편의를 위해 광주노선의 항공편을 대폭 늘리기고 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21, 22일 이틀간 김포발 광주행, 광주발 김포행 등 모두 9편(1476석)의 임시편을 추가로 편성했다.

또 철도청은 서울발 광주행 임시열차 3편(2012석)을 증편하고 7개 열차에 객차 33량(1912석)을 늘리기로 했다.

고속버스 회사들도 22일 서울∼광주간 정규 배차 60회 이외에 150회를 추가로 배차해 1, 2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한국 축구대표팀 숙소인 광주 동구 불로동의 호텔 프리마 콘티넨탈은 선수단이 광주에 도착하는 21일 호텔 이름을 '호텔 히딩크 콘티넨탈'로 바꾸기로 했다.

호텔 측은 한국팀의 월드컵 8강 진출을 이룩한 네덜란드 출신 거스 히팅크 감독을 기리기 위해 호텔 간판을 바꿔 달고 선수단이 묵을 객실도 '히딩크방', '홍명보방', '안정환방' 등으로 이름 붙이기로 했다.

또 히딩크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28명 전원에게 호텔 평생 무료 숙박권을 주기로 했다.

○…광주 월드컵경기장 매표소 앞에는 열성 팬 150여명이 입장권을 구하기 위해 3일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장에서 입장권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매표소 측의 안내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시야장애석 입장권과 해외 판매분 잔량의 현장 판매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며 텐트 등을 친 채 '야영'을 하고 있다.

○…전남 영암군 삼호면 삼호중공업에 선박 건조를 의뢰한 외국 선사 관계자 50여명이 22일 광주에서 '붉은 악마' 응원복을 입고 한국팀 응원에 나선다.

한국팀의 8강 진출 확신에 따라 50여장의 광주 경기장 입장권을 미리 확보한 회사측은 유럽, 홍콩 등지의 선사 감독관 등이 한국팀의 투지 넘치는 경기를 보고 싶다고 요청해 이들에게 입장권을 주기로 했다.

○…광주지역 250여개 초중고교는 22일 한국팀의 '4강 신화'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임시 휴교에 들어가기로 했다.

광주시교육청은 학생들이 나라사랑 정신과 공동체 의식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모든 학교에 휴업을 권장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이날 학생들이 경기장 관람이나 가족과 함께 길거리 응원 등 체험학습을 하도록 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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