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북극곰 잠재우다

  • 입력 2002년 6월 9일 22시 48분



일본이 한국에 이어 월드컵 첫 승을 거두며 환호성을 터뜨렸다.

일본은 9일 요코하마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조별리그 H조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6분 이나모토 준이치(23·잉글랜드 아스날)가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려 1-0으로 승리했다.

98프랑스월드컵에 첫 출전했던 일본은 이로써 두 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첫 승을 거두는 감격을 누렸다.

일본은 1승1무를 기록, 조 선두로 나서며 사상 첫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일본은 장신의 러시아를 맞아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 후반 6분 만에 결승골을 엮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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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기사와 아쓰시가 밀어준 볼을 러시아 골지역 왼쪽에 있던 이나모토가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고 이 순간 경기장을 가득 메운 일본 응원단은 물론 일본열도가 들썩였다.

일본은 약체로 꼽히는 튀니지전(14일)을 앞두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월드컵 첫 승과 함께 16강 진출을 이룰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C조 터키-코스타리카전은 한 골씩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1-1로 무승부를 이뤘다. 터키는 1무1패로 3위에 머물렀고 코스타리카는 1승1무로 조 2위를 지켰다. 이날 경기가 없었으나 이미 2승을 거둔 브라질은 남은 코스타리카전의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이 확정됐고 2패의 중국은 4번째로 예선 탈락팀이 됐다.

일본 미야기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G조 경기에서는 멕시코가 에콰도르에 2-1로 역전승, 2연승을 달리며 16강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요코하마·미야기·인천〓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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