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포르투갈戰 이변 보라”

  • 입력 2002년 6월 2일 23시 31분


미국대표팀의 브루스 어리나 감독은 5일 포르투갈과의 첫 경기에 대해 “강팀과 만나 승점을 얻는다면 잘한 것”이라고 2일 말했다.

어리나 감독의 이 말은 최소 무승부를 얻어도 만족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그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는 것. 어리나 감독은 세네갈이 프랑스를 격파하는 것을 보고 은근히 ‘이변’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었다. 그러나 그는 결코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어리나 감독은 “선발 라인업이 거의 확정돼 간다”면서 이를 경기 전에 공개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동안 자유분방한 분위기 속에 느긋하게 훈련에 임해 왔던 미국팀 선수들도 포르투갈과의 결전이 다가오자 서서히 긴장감을 보이고 있다. 미국팀은 이날 23명의 선수 전원이 참가해 오전 10시부터 1시간30분 정도 경기 하남시 미사리축구장에서 훈련을 했다.

선수들의 얼굴에서는 웃음기가 사라졌고 훈련 도중 동료와 잡담을 주고받는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주장 클라우디오 레이나는 어머니가 포르투갈 출신이지만 “어머니도 아들을 응원할 것으로 믿는다”며 승리를 위한 결의를 보였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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