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솟음치는 코리아” 외국언론 월드컵개막 타전

  • 입력 2002년 5월 31일 19시 45분


31일 세계 200여개국 5억명의 이목이 상암동 서울 월드컵경기장에 쏠렸다.

외신들은 상암동 경기장이 갖는 상징성에 주목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쓰레기 매립으로 신음하던 땅에 6만4677명을 수용하는 아시아에서 가장 웅장한 스타디움이 세워졌다.

외신들은 97년 외환위기로 국가 부도직전에 몰렸던 한국이 불과 5년 만에 성공적으로 재기, 바로 이 상암동 경기장에서 화려하고 성대한 월드컵 개막전과 개막행사를 치러냈다고 타전했다.

UPI통신은 한국이 세계적인 경영인과 석학들을 초청, 이번 월드컵을 세계를 향해 한국의 실력을 알리는 ‘황금기회(golden opportunity)’로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개막행사에서 동원된 다양한 장면들은 한국이 갖고 있는 세계정상급의 기술과 정보통신 인프라를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외신들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한국이 90억달러(약 11조원)의 부가가치와 35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 그리고 0.14%의 경제성장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과 붉은 악마라는 이름의 응원단, 그리고 10개의 월드컵 경기장들이 수십억명의 해외 시청자들을 상대로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홍은택기자 euntac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