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亞청소년선수권]한국 UAE에 신승 2연승

  • 입력 2000년 11월 19일 23시 06분


UAE戰 MVP 이천수
UAE戰 MVP 이천수
‘산넘어 산.’

한국이 아랍에미리트를 간신히 꺾고 2연승했다.

한국은 19일 이란의 테헤란에서 열린 제32회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B조 예선에서 이천수가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데 힘입어 아랍에미리트에 4대2로 역전승했다.

하지만 한국은 승점 6(2승1패)으로 중국과 이라크(이상 승점 7)에 이어 조 3위에 랭크돼 21일 열리는 이라크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조 2위로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살얼음판을 걷게 됐다.

출발은 불안했다. 수비에서 박용호-김동진-조병국의 스리백시스템을 내세운 한국은 좌우 날개에서 파고드는 아랍에미리트의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해 번번이 기습공격을 허용했다.

결국 전반 6분만에 오른쪽을 파고든 파이살 칼릴리 알-주나이비가 찔러준 볼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라미 야슬람 알-자베리가 차넣어 선제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선제골을 내준 이후 주도권을 잡고 상대 문전을 줄기차게 공략했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거푸 놓치는 등 골결정력 부족으로 전반 득점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매섭게 공략한 끝에 18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김영삼이 밀어준 볼을 이천수가 골지역 가운데서 오른발로 밀어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골로 공격의 맥을 찾은 한국은 35분에 이천수가 다시 골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3명을 제치고 왼발로 골네트를 갈라 짜릿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한국은 1분뒤 조병국이,후반 로스타임때 주광윤이 잇달아 추가골을 낚아냈다.

한국은 경기종료 3분전 아랍에미리트의 기습공격에 속수무책인채 알-주나이비에 헤딩슛을 허용해 고질적인 수비불안을 그대로 드러냈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B조 예선

한국(2승1패) 4-2 아랍에미리트(3패)

이라크(2승1무) 6-0 파키스탄(1승3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