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동아경주오픈]"에티켓지켜 기분좋게 달리자"

  • 입력 2000년 11월 8일 18시 58분


마라톤은 ‘자기와의 싸움’. 하지만 혼자서만 잘 뛴다고 해서 다 되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같이 뛰는 만큼 지켜야 할 에티켓이 많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2000동아경주오픈마라톤은 엘리트 선수가 아닌 마라톤 마니아들의 잔치. 그만큼 초보자들이 많이 참가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마라톤 에티켓은 꼭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달릴 때 다른 사람들을 방해하거나 불쾌하게 만들지 않아야 한다. 출발지점에서 앞줄에 서려고 몸싸움을 하거나 먼저 나가려고 밀치면 사고의 위험이 있다. 자칫 앞 사람이 넘어지면 밀려오는 뒷사람에 밟히는 등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자기 기록에 맞춰 적당한 위치에서 천천히 출발하고 잘 뛰는 사람은 앞에 보내는 여유가 필요하다. 레이스도중 침을 뱉거나 욕하는 행위도 금물.

급수대에선 질서 있게 도착 순서대로 물을 집어야 한다. 먼저 마시려고 달려들다간 서로 다리가 엉켜 넘어지는 수가 있다. 또 뒤에 오는 사람들이 더 목이 마르다는 사실을 알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물과 스포츠음료도 꼭 필요한 만큼만 마신다.간식과 물을 마신뒤 나오는 쓰레기는 꼭 지정된 장소에 버리도록 한다. 수천명이 모이는 만큼 ‘나 하나 쯤이야’라는 생각으로 버린다면 코스가 순식간에 쓰레기장으로 변하게 된다. 또 풀코스를 완주했다고 해서 상대적으로 짧은 거리를 뛴사람을 무시하면 안된다.상대를 앞지를때는 “힘내라”라는 등의 말을 한마디 건네면 큰 힘을 얻게 된다.도로변에서 응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손을 흔들어 감사의 인사로 답례하는 것도 예절. 주최측의 지시사항에 잘 따르는 것도 꼭 지켜야 할 에티켓의 하나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