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감자골 소년’ 박재명 한국육상 희망으로

  • 입력 2000년 10월 23일 18시 57분


‘감자 소년의 힘.’

강원 평창 출신의 육상 꿈나무 박재명(19·한국체대1)이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에서 투척 사상 첫 메달을 따냈다.

박재명은 23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제8회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창던지기 결선에서 72m36을 던져 게르하두스 피에나르(78m11·남아공)와 안드레아스 토르킬드센(76m34·노르웨이)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이 86년 시작된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것은 88년 박재홍(당시 경북체고)이 남자 높이뛰기에서 3위, 92년 이진일(당시 경희대)이 남자 800m에서 2위에 오른 이후 이번이 세번째.

평창에서 감자농사를 짓는 홀어머니밑에서 힘겹게 자란 박재명은 강원체고를 거쳐 올해 한국체대에 입학한 유망주. 1m81, 88㎏의 탄탄한 체격을 갖췄고 올 6월 전국선수권대회에서 75m87의 개인최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에만 자기 기록을 무려 5m이상을 경신하는 등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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