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알고보면 재미두배]함께 부를 '반갑습니다'

  • 입력 2000년 8월 14일 18시 49분


▽남북화해 분위기 속 첫 국제스포츠 축제〓남북한은 한반도 깃발 아래 ‘손에 손잡고’ 개회식 동시입장 가능성.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개막식에 공식 초청은 받았지만 김정일 위원장이 최근 불참을 밝힘에 따라 남북정상의 동시 개막식 참가 가능성은 희박. 호주교민 북한응원단 등 남북응원단은 한반도 깃발 날리며 공동응원. 응원가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 ‘반갑습니다’ 등. 남북은 현지 합동훈련 상호정보교환 등 우호 분위기. 올림픽이후 남북단일팀 구성문제 등 남북체육교류 의사 타진.

▼남북 메달 더한 갯수는?▼

▽한국 금메달순위 5연속 10위권 내 가능할까〓한국은 84로스앤젤레스올림픽 때 금 6, 은 1, 동 4개로 세계 10위. 88서울올림픽 땐 금 12, 은 10, 동 11개로 세계 4위로 부상. 92바르셀로나올림픽 때도 황영조가 마라톤에서 우승하는 등 금 12, 은 5, 동 12개로 세계 7위. 96애틀랜타올림픽에선 금 7, 은 15, 동 5개로 간신히 10위 턱걸이.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시드니올림픽에선 금 12개 정도(최소 10개―최대 15개)로 세계 7, 8위권 유지 전망. 북한은 바르셀로나 16위(금 4, 동 5),애틀랜타 33위(금 2, 은 1, 동 2).남북한 메달 수를 더한 순위도 주목거리.

▼축구 사상 첫 8강 가능성▼

▽야구드림팀의 메달입상과 한국축구 올림픽 사상 첫 8강 가능성〓한국야구는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바르셀로나에서 예선 탈락. 애틀랜타에선 참가 8개국 중 꼴찌. 그러나 이번엔 아마가 아닌 프로선수들로 구성된 명실상부한 대표팀. 프로를 능가하는 쿠바와 메이저리그선수를 주축으로 하는 홈팀 호주, 트리플A리그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미국, 아마선수에 프로 8명을 더한 일본이 강적.

한국축구는 올림픽에 5번 나가 모두 예선 탈락(48년 런던 1승1패, 64년 도쿄 3패, 88년 서울 2무1패, 92년 바르셀로나 3무, 96년 애틀랜타 1승1무1패).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칠레 모로코 스페인과 B조에 속함. 최소 1승1무를 해야 8강행 안심. 99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 당시 주역들이 상당수 뛰는 스페인이 최대 강적. 비교적 약체인 모로코를 잡고 칠레와의 한판에 승부를 걸어야 할 듯.

▼첨단 스포츠용품 경연장▼

▽태권도 영구종목 채택과 새 천년 스포츠 흐름〓태권도의 올림픽영구종목 채택 여부는 이번 올림픽이 관건. TV시청률 등 관중 인기도, 대회 운영능력, 특정 국가의 독식 여부 등을 평가받는다. 프로―아마 망라한 팀의 올림픽 출전으로 아마추어리즘의 한계 모호해짐. 이에 따른 경기력 향상과 약물과의 전쟁이 관심사. ‘원더 슈즈’ ‘전신 수영복’ 등 첨단 스포츠용품 등장에 따라 어디까지 기록이 단축될 것인지 주목.

<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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