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치어리더 응원에 꽹과리로 맞대응

  • 입력 2000년 7월 2일 18시 54분


○…준결승 첫 경기 부천고-경기고 전에서는 양교 동문들의 응원전도 볼거리로 한 몫.

1루 쪽 스탠드에 자리잡은 부천고 응원단은 치어리더를 동원해 눈길. 부천고 응원단은 치어리더의 지시에 따라 파도타기 등 다채로운 응원을 펼쳤다.

반대편 3루 쪽 스탠드의 경기고 응원단은 대형 스피커와 꽹과리를 들고 나와 ‘고전적인’ 응원 방법으로 응수. 응원단장 역할을 맡은 한 동문은 경기 상황을 마이크로 내내 ‘생중계’하는 입담을 과시.

○…장마기간이면서도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로 관중석에는 모자와 양산이 필수품으로 등장.

준결승전이 벌어진 2일 서울 지방의 기온은 섭씨 32도까지 치솟았는데, 햇볕을 가리기 위해 준비한 색색의 양산은 새로운 응원 도구로 활용되기도 했고, 외야에서는 조명탑과 전광판의 그림자를 따라 관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도 연출. 올해는 ‘마른 장마’로 준결승까지 단 1경기만 강우 콜드게임이 나왔을 뿐 행사 진행요원들의 우려와는 달리 황금사자기 대회 내내 순조로운 경기 진행을 보였다.

○…감독이 룰을 착각해 퇴장당하는 해프닝이 발생. 1일 광주일고와 충암고의 준준결승에서 광주일고 심재혁감독은 9회 충암고 이기복 타석 때 두차례나 투수 마운드에 올라가 주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야구규칙 8.06(c)항에는 ‘감독 또는 코치가 동일타자가 타석에 있을 때 다시 그 투수에게 갈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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