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가 31개의 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끝에 세광고를 14대13으로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했다.
27일 동대문야구장에서 계속된 제5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3일째 첫 경기.
83,84년 연속우승이후 16년만에 패권 탈환을 노리는 광주일고는 경기내내 세광고와 쫓고쫓기는 접전을 펼쳤다.
경기시작과 함께 세광고에 먼저 3점을 내줘 출발은 불안했다. 그러나 불안감은 곧바로 해소됐다. 1회말 반격에서 곧바로 2점을 따라붙은 광주일고는 2회말, 2루타 2개로 가볍게 1점을 추가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세광고에 또다시 2점을 허용, 3-5로 뒤진 3회말. 광주일고는 볼넷과 연속안타로 1점차까지 접근했다.계속된 찬스에서 안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한 광주일고는 투수폭투와 김민철의 2루타로 단숨에 8-5로 역전시켰다. 4회 2점, 7회 1점을 세광고에게 내줘 8-8동점을 맞은 광주일고는 7회말 곧바로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사사구 3개와 안타2개 상대실책 1개를 묶어 대거 5점을 뽑아 13-8로 달아난 것.광주일고는 8회에도 톱타자 김민철이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려 점수차를 더 벌렸다.
승리를 자신하던 광주일고는 9회초 세광고의 거센 반격에 식은땀을 흘려야했다.
선두타자 임진환에게 2루타, 김기남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은 광주일고는 연이은 4명의 타자에게 연속안타 맞으며 14-13까지 쫓겼다.여전히 무사 1,2루.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광주일고를 구한(?) 것은 세광 9번타자 임호준. 그의 보내기 번트가 다행스럽게도 투수 앞으로 굴러왔고 투수 정원은 지체없이 1-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며 순식간에 2아웃을 잡은 것.한숨돌린 광주일고는2사3루상황서 정원이 세광의 '마지막 희망' 신춘식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힘겨운 승부를 마감했다.
광주일고는 29일 12시30분 경기대표 성인고와 8강진출을 다툰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