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0]개막전 골의 주인공 에밀 음펜자

  • 입력 2000년 6월 12일 10시 46분


오늘 열린 벨기에와 스웨덴의 개막경기에서 벨기에에게 두 번째 골을 안겨준 음펜자. 음펜자는 후반이 시작되자 마자 그의 특유의 개인기로 볼을 컨트롤한 후 단시간만에 골을 터뜨려 오늘 승리의 주역이 됐다.

로콘다 에밀 음펜자(LOKONDA EMILE MPENZA)는 같이 대표팀에서 뛰는 2명의 음펜자중 동생이다. 형인 음보보다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는 에밀은 지난 프랑스 월드컵 조별 예선 우리나라와의 경기에서 후반에 교체투입 된 바가 있는 낯익은 선수다.

1997년에 북아일랜드와의 경기를 통해 데뷔했을 때 그는 벨기에 대표팀에서 두 번째로 어린 선수였다. R.엑셀시오르 모우스크론에서 뛰기 시작한 그는 이후 벨기에의 R.스탄다르드 드 리게로 자리를 옮겨 26경기만에 16골을 기록하며 파워풀한 스트라이커로써의 자질을 세상에 알리기 시작한다.

프랑스 월드컵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린 그는 여전히 10대였다. 교체투입되어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그는 벨기에 선수로써는 가장 많은 돈을 받고 벨기에 리그를 떠난다. 그의 가능성을 인정해 그를 데려간 팀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중위권팀인 FC샬케04. 그동안 늘 같이 뛰어왔던 형 음보와는 처음으로 다른 팀에서 뛰게 되었다. 그는 매우 인상적인 출발을 했고 아직까지도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아직 22살인 그는 벨기에 최고의 공격수다. 그의 뛰어난 속도는 벨기에가 가장 내세울만한 무기 중의 하나이며 그는 우수한 테크닉과 스피드, 그리고 골감각을 바탕으로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다. 지난 3월, 공동개최국인 네덜란드와 가진 경기에서 한 골을 기록한 에밀은 공격파트너인 스트루파와도 호흡을 잘 맞추며 보는 이로 하여금 강한 인상을 갖게 한다.

그는 재능이 있는 축복받은 선수다. 그리고 아직까지 매우 젊다. 이번 대회에서 그가 좋은 활약을 보인다면 보다 넓은 세계로 낳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남은 경기에서 그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김지현 <동아닷컴 인터넷 기자> britgirl@my.donga.com

로콘다 에밀 음펜자(LOKONDA EMILE MPENZA)

국적: 벨기에

소속: FC샬케 04

생일: 1978년 7월 4일

키/몸무게: 174cm/69kg

포지션: 포워드

등번호: 9번

A매치: 23경기 7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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