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0]'오렌지군단', 강호 체코에 이겼다

  • 입력 2000년 6월 12일 06시 15분


‘오렌지 군단’네덜란드가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3위인 강호 체코를 잡는 파란을 연출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A매치(국제경기)에서 13번 만난 체코에 4승3무6패를 기록, 근소한 차로 접근했다.

12일새벽(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구장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EURO2000) 총 31경기중 4번째 대결.

98프랑스월드컵 출전 멤버 대다수로 구성된 개최국 네덜란드는 프랭크 데보어(29·바르셀로나)가 후반 종료2분전 천금같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체코를 1-0으로 제압하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죽음의 조’로 불리는 D조 첫경기에서 짜릿한 첫승을 올린 네덜란드는 프랑스가 덴마크에 3-0 완승을 거둬, 오는 25일 프랑스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가 8강 진출을 위한 일대 혈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아레나구장을 온통 오렌지색으로 뒤덮은 4만여 홈관중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은 네덜란드는 전반내내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슈팅수 4-1 코너킥 5-1이 말해주듯 전반은 네덜란드의 일방적 경기. 다비드 셰도르프가 중원을 장악하고, 움직임이 활발한 공격수 베르캄프 클루이베르트에 찬스를 만들어 내는 공격적인 면모를 보였으나, 체코의 수비에 막혀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체코는 전반과는 정반대로 거세게 밀어부쳤다. 네드베트, 콜레르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결정적 찬스를 맞기도 했다.

무승부로 끝날 것으로 보인 후반43분 네덜란드는 교체멤버 오메르마스가 왼쪽돌파에 의한 센터링을 체코 수비수가 로널드 데보어를 잡아 댕겨 페널티킥을 이끌어냈다.

체코는 호바네치감독(39)의 후반에 승부를 내겠다는 작전이 그대로 맞아 떨어진 경기였으나, 아깝게 패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8강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유로2000 D조 조별경기(12일)

네덜란드(1승) 1(0-0 1-0)0 체코(1패)

▽득점:데부르(후반42분 PK·이상 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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