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정은순 4Q 14점…"용병 문제 없다"

  • 입력 2000년 6월 9일 19시 13분


'미시 센터' 정은순(삼성생명)의 위력은 용병시대에도 끄떡없었다.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비추미와 국민은행 빅맨의 한빛은행배 2000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이번 대회부터 새롭게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되면서 최대 피해자로 정은순을 지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1m85인 그녀가 1m95가 넘는 장대 이방인 앞에서 힘을 잃을 수 밖에 없다는 것. 하지만 이날 정은순은 국민은행의 중국 용병 마청칭(1m96)과 위잉(2m)의 높이를 다채로운 개인기로 정면돌파, 팀의 87-82 역전승을 이끌었다.

특히 정은순은 24점 가운데 딱 절반인 14점을 4쿼터에 집중시키며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4쿼터 3분43초 왼쪽 사이드에서 미들슛을 꽂아 여자프로농구에서 47게임만에 최초로 개인 통산 1000점을 돌파하는 위업도 세웠다. 경기 후 정은순은 "장대숲을 누비다보니 농구가 전보다 더 재미있어졌다"며 활짝 웃었다.

삼성생명 변연하는 3점슛 5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며 15점을 올렸고 박정은도 22점으로 이름값을 충분히 해냈다.

이로써 3개 대회 연속우승을 노리는 삼성생명은 개막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 2연승을 달렸고 김지윤이 31점을 터뜨린 국민은행은 1승2패를 기록했다.

4쿼터 중반 68-74까지 뒤진 삼성생명은 정은순이 홀로 연속 8득점하면서 역전에 성공했고 변연하 박정은의 잇딴 3점포로 승세를 굳혔다. 국민은행은 82-84로 뒤진 종료 10.8초전 2대1 속공 기회에서 김경희와 김지윤이 서로 머뭇대다 득점에 실패해 땅을 쳤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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