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불세출의 스타’ 차감독은 98프랑스월드컵에서 네덜란드에 대패한 뒤 본선 도중 해임이라는 충격의 조치를 당했고 귀국 후 칩거하다 중국프로축구 선전 핑안팀의 감독직 제안을 받고 출국했다. 집안 정리를 위해 잠시 귀국했던 차감독은 모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프로축구계의 승부조작설을 제기하는 등 평소 축구계에 대해 가지고 있던 불만을 쏟아놓아 큰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그는 그해 8월12일 대한축구협회 상벌위원회로부터 5년간 국내 지도자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차감독은 선전 핑안팀 감독을 맡아 중국에서만 머물렀다. 선전 핑안팀 감독으로 거둔 성적은 98시즌 4승4무5패, 99시즌 7승7무12패로 똑같이 12위. 차감독은 지난해 12월9일 선전 핑안팀 감독을 사임한 뒤 독일로 떠났다.
차감독은 “앞으로 최소한 1년은 쉬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사면 조치로 국내에서의 지도자 생활이 가능하게 돼 귀국이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