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프로축구]'코리안 파워' 윤정환 김현석 J리그 '골인'

  • 입력 1999년 12월 19일 18시 47분


내년에도 일본 열도가 ‘코리안 파워’로 들썩거릴 조짐이다.

프로축구 부천 SK의 ‘천재 미드필더’ 윤정환(26)이 울산 현대의 베테랑 골잡이 김현석(32)과 함께 일본프로축구(J리그) 진출을 확정지었다.

부천 구단과 에이전트 이영중 이반스포츠사장은 19일 “윤정환이 이적료 70만달러(약 8억원), 연봉 4000만엔(약 4억4000만원)에 1년계약 조건으로 세레소 오사카 입단에 합의했다”며 “22일 서울에서 정식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정환은 지난달 세레소의 1차 메디컬 테스트에 떨어졌으나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재활훈련에 성공, 최종 합격판정을 받았다.

윤정환은 이로써 세레소에서 수원 삼성으로 복귀하는 ‘황새’ 황선홍의 빈자리를 메우며 국가대표 선배 노정윤과 발을 맞추게 됐다.

윤정환은 일단 내년 1년간 세레소에서 뛴 뒤 유럽 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가물치’김현석은 18일 사령탑 취임이 공식 발표된 장외룡감독이 지휘하는 베르디 가와사키에 합류할 예정이다.

연봉은 울산 현대가 자유계약 선수로 풀어줘 이적료 없이 4000만엔.

또 공격포인트를 하나씩 추가할 때마다 10만엔의 수당을 받는다.

어려운 구단 사정으로 주전 일본선수의 연봉이 2000만엔(약 2억2000만원)을 밑도는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액수다.

김현석은 20일 일본으로 건너가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야하는 관문은 남아있으나 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일단 통과만 되면 21일 바로 입단계약서에 사인한다.

한편 김도근(전남드래곤즈)은 하석주 최성용이 뛰는 빗셀 고베로의 이적이 성사 직전까지 갔으나 협상 내용이 언론에 새면서 주춤한 상태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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