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코리아오픈]한국유도 7개 전체급 휩쓸다

  • 입력 1999년 11월 21일 18시 47분


동아일보사가 후원하는 99코리아오픈국제유도대회(한국마사회 대한유도회 공동주최)에서 한국이 7개 전체급을 휩쓸었다.

한국은 21일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한국선수들끼리 맞붙은 3체급경기에서 유주현(한양대·60㎏), 김형주(남양주시청·66㎏) 서윤석(상무·73㎏)이 각각 우승을 차지, 전날 4체급 우승에 이어 전체급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유주현은 정부경(한국체대)을 맞아 절반과 유효1개씩을 허용, 패색이 짙었으나 종료 1분여전 어깨로메치기 한판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김형주도 이번대회 고교생 돌풍을 일으킨 이원희(보성고)를 세로누르기 한판으로 눌렀고 서윤석은 곽대성(포항시청)을 유효와 효과 각2개로 우세승을 거두고 각각 금메달을 안았다.

한편 전날 경기에서 최선호는 81㎏급 결승에서 조인철을 이기고 올라온 일본의 후지타를 통쾌한 허벅다리걸기 한판승으로 이기고 국제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내달 16일 군에 입대, 상무에서 활약하게 될 최선호는 “후반체력과 단조로운 기술을 보완해 조인철 추성훈 등 쟁쟁한 라이벌들을 제치고 반드시 시드니올림픽 티켓을 따내겠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 선후배끼리 맞붙은 90㎏급에서는 선배 윤동식이 98아시아경기금메달리스트이며 올 영국오픈 우승자인 후배 유성연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유도 차세대주자’ 장성호(한양대)와 관록의 박성근(마사회)이 맞붙은 100㎏급에서는 노련한 박성근이 14초를 남기고 모로돌리기 한판승을 거뒀다. 올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선수로는 가장 좋은 성적인 2위를 차지한바 있는 장성호는 이번대회를 포함해 국내 예선전에서 박성근에게만 내리 5연속패배의 아픔을 당했다.

역시 한국선수끼리 붙은 100㎏이상급에서는 강병진(동아대)이 김영훈(용인대)에게 경고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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