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황금사자기]경동-마산고 8강 합류

  • 입력 1999년 9월 1일 16시 09분


경동고와 마산고가 제53회 황금사자기쟁탈 전국지구별초청 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8강에 합류했다.

경동고는 1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신일고와의 2회전에서 불꽃튀는 타격전 끝에 10-7로 승리했다.

고교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올해 최고 성적이 대통령배 8강뿐인 경동은 이날만큼은 명성에 걸맞는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경동은 1-2로 뒤지던 3회초 선두타자 김세중의 가운데 안타를 시작으로 5안타를 몰아치고 4명이 도루에 성공하는 기동력을 발휘하며 대거 6점을 뽑아 7-2로 전세를 뒤집었다.

경동은 6회 신일 강타자 김석환에게 솔로홈런,7회 정필원과 문지훈에게 연속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7-7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위기 뒤에 찬스가 오는 법.경동은 8회 김현우의 깨끗한 오른쪽 안타로 8-7로 전세를 다시 뒤집은데 이어 연속 2안타를 때려내며 2점을 추가해 10-7 승리를 안았다.

이날 경동은 16안타를 터뜨렸고 신일은 홈런 3방을 포함, 10안타로 맞섰으나 실책을 5개나 저지르며 자멸했다.

시속 137㎞의 빠른 볼을 구사하는 경동의 ‘잠수함 투수’ 구자민은 이날 신일 강타선을 맞아 7실점했지만 8회와 9회를 연이어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완투승을 거뒀다.

한편 마산고도 부전승으로 올라온 대구고를 맞아 최성진과 김태구의 투런홈런 등 16안타를 몰아쳐 12-8로 승리했다.

마산은 1회초 권용욱 이동학의 연속안타와 최성진의 홈런으로 4점을 뽑은 뒤 5회에도 4안타를 집중시키며 4점을 추가해 쉽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특히 이날 5회 단 한타자를 제외하고 9이닝을 던진 에이스 이동학은 마운드 뿐만아니라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러 팀승리를 이끌었다.

마산고와 경동고는 3일 4강진입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를 벌인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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