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 셔우드골프장에서 벌어진 듀발과의 매치플레이에서 한 홀을 남기고 2홀차로 앞서 승리했다.
우즈는 110만달러(약 13억2000만원), 듀발은 40만달러(약 4억8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날 경기에서 첫 두홀을 내줘 불안하게 출발한 우즈는 3,4번홀을 잇따라 따내며 동점을 만들었고 6번홀(파 3)에서 듀발의 티샷이 그린 앞 연못에 빠지는 틈을 타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우즈는 이어 파3의 8번홀에서 약 9m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2홀차로 앞섰다.
12번홀(파3)에서 듀발이 다시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자 보란듯이 버디를 잡은 우즈는 3홀차로 앞서며 승리에 쐐기를 박는듯 했다.
그러나 듀발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듀발은 특유의 침착한 플레이로 13, 14번홀을 잇따라 따내며 1홀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결국 우즈에게 미소지었다.
막판 맹추격전을 펼친 듀발과 심리적으로 쫓기던 우즈의 운명이 갈린 곳은 16번홀(파4).
먼저 티그라운드에 오른 듀발의 드라이버샷. 볼은 페어웨이 한 가운데에 솟은 나무밑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듀발의 플레이를 지켜본 우즈는 안전하게 아이언으로 티샷을 날렸고 결국 이 홀에서 우즈가 2타차로 앞서며 승리를 굳혔다.
〈주성원기자·사우전드오크스AP연합〉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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