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100m 세계新…모리스 그린 9초79 기록

  • 입력 1999년 6월 17일 16시 31분


‘인간신체능력의 한계지수’라던 남자육상 100m 9초8의 벽이 마침내 무너지고 9초7대로 진입했다.

미국의 모리스 그린(24)은 17일 99아테네 국제육상대회 남자 100m에서 9초79를 기록,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캐나다의 도노반 베일리가 세운 종전 세계기록 9초84를 무려 0.05초나 앞당겼다.

남자 육상 100m 10초벽이 무너진지 31년.

도대체 앞으로 인간은 얼마나 ‘더 빨리’ 달릴 수 있을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론적으로는 9초50까지가 한계치일 것이라고 말한다.이것은 컴퓨터시뮬레이션을 이용해 예상한 수치.칼루이스의 체형과 발목+벤 존슨의 대퇴근력+베일리의 종아리근육+슐레이마노루 같은 역도선수의 순발력으로 이뤄진 사이버인간이 진짜 나올수 있다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미국의 유명 스포츠생리학자 라이더박사 같은 이는 “1925년 이후로 100m기록이 평균적으로 따져서 매년 0.01초씩 빨라졌다”며 “2028년쯤엔 9초34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구 소련체육과학연구소는 심폐기능 극대화,과학적 주법,첨단 신발개발 등 스포츠과학의 힘을 빌어 마라톤은 1시간50분대까지,100m는 9초70까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미국의 육상전문지 ‘트랙 앤드 필드 뉴스’도 2000년의 예상 기록을 9초70으로 잡았다.

그린이 세운 9초79의 기록은 초속으로 환산하면 1초에 10.2145m를 달린꼴.시속으로 치면 약 36.7㎞.네발로 뛰는 말(경주마기준)이 보통 시속 60∼70㎞로 달리므로 말의 절반정도의 빠르기다.

한국체육과학연구소의 박현 박사는 “우리가 인간이라는 하나의 종(種)으로 존재하는 한 아무리 잘 뛴다 해도 치타가 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육상연맹(IAAF)은 그린이 최고 스피드를 낸 순간은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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