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센터 정은순 은퇴 결심…여자농구계 「비상」

  • 입력 1998년 9월 30일 19시 21분


여자농구의 보루 정은순(삼성생명·27·1m85)은 떠나는가.

아시아 최고의 센터로 불리는 정은순이 은퇴를 결심, 12월 방콕아시아경기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정은순의 은퇴결심 이유는 결혼에 따른 체력 저하와 구단의 홀대에 대한 반발. 구단은 3천만원선인 정은순의 연봉을 올려주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회사도 어려운 입장이어서 이를 백지화, 정은순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순은 박신자―박찬숙의 대통을 이은 한국여자농구 부동의 센터. 인성여고 1년때인 87년 청소년대표로 선발된데 이어 90년부터 8년간 국가대표팀의 골밑을 지켜왔다.

그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와 동아시아경기 우승의 주역. 90년 베이징과 94년 히로시마대회에 이어 아시아경기 3연패를 노리는 한국여자농구에 정은순의 은퇴는 엄청난 충격이다.

이에 따라 대한농구협회는 아시아경기까지 은퇴를 미루도록 정은순을 설득하기로 했다.

〈최화경기자〉bb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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