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伊, 침몰직전 간신히 비겨…칠레와 2대2

  • 입력 1998년 6월 12일 0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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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바조가 조국 이탈리아를 침몰 직전에 구했다.

바조는 12일 오전 0시반 보르도 르스퀴르 구장에서 벌어진 98프랑스월드컵 칠레와의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1대2로 패색이 짙던 후반종료 5분을 남기고 칠레 골문 오른쪽에서 천금같은 핸들링을 유도했다.

바조는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어 극적으로 2대2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94미국월드컵 결승 승부차기 실축의 악몽을 털었다.

바조는 전반 10분에도 수비에서 넘어온 볼을 받은뒤 문전으로 쇄도하는 비에리에게 땅볼로 단숨에 패스, 선취골을 어시스트 했다. 이로써 바조는 이날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칠레는 전반 초반을 제외하고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막판 수비수 푸엔테스가 핸들링을 범하는 실수로 프랑스 월드컵 최대 이변을 연출 하는데 실패했다.

칠레의 스트라이커 살라스는 전반 48분과 후반 4분에 각각 다리와 머리로 골을 기록, 2골을 혼자 넣으며 기염을 토했다.

이날 양팀의 경기는 치열한 미드필드 공방으로 전반에만 4장의 옐로카드가 나오는 등 시종 격렬한 몸싸움이 연출됐다.

B조 최강팀으로 꼽히던 이탈리아는 칠레의 살라스와 사모라노의 ‘사―사 콤비’의 매서운 공격력에 시종 끌려다니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파리〓이재권기자〉kwon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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