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8년 3월 23일 09시 03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한국초등학교축구연맹 김휘 회장(54·주식회사 키카 회장). 그는 유소년축구를 활성화하는 것만이 한국축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단언한다.
―한국축구의 현 상황을 평가한다면….
“국가대표팀만 흔들리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밑으로 내려갈수록 더욱 심각하다. 그러나 축구는 우리의 국기라 할 만큼 국민적 관심이 높아 이번 한일소년축구대회와 같이 관심과 지원이 모아지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
2년전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던 초등학교축구연맹 회장직을 맡은 그는 유소년축구가 한국축구의 근간이라는 인식을 새롭게 하면서 사재를 털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실상 힘에 부쳐 그만 두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나 누구든 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묵묵히 이끌면서 이번 한일소년축구 교류전도 후원하는 등 발벗고 뛰고 있다.
―유소년축구의 미래를 위한 처방이라면….
“유소년축구는 학교내에서 발전하는 것이다. 경기에서 이기는 것만이 축구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다. 전국 초등학교가 특별활동시간에 축구를 채택하면 우리는 3천개의 유소년 축구클럽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을 가르칠 체육교사에게는 소정의 교육을 한 뒤 지도자 자격증을 부여하고 우수선수를 발굴하는 등 유소년축구에 적극 투자하면 우리 축구의 백년대계는 세워진다.”
―구체적인 발전 계획이 있다면….
“11명씩이 뛰는 성인축구를 모방하는 유소년축구는 한계가 있다. 유소년들의 체격에 맞는 그라운드에서 보다 적은 수로 축구를 즐기면서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 우리 연맹이 추진하려고 하는 ‘7대7대회’는 새로운 형태의 유소년축구로 그 보급이 시급하다는 생각이다.”
〈이재권기자〉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