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지구촌 인류가 지켜볼 「열광의 드라마」 98프랑스 월드컵축구대회. 32개 본선진출국들은 지난 5일 조 확정과 함께 본격적인 본선대비체제에 들어갔다. 과연 어느 팀이 1차관문을 넘어 16강에 오를 것인가. 8개조별 각팀의 전력을 점검해본다.》
「1강 3중」. 최강 브라질이 우승후보로 돋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세팀이 16강 티켓의 남은 1장을 놓고 「죽음의 대결」을 벌여야 한다.
통산 5회 우승에 도전하는 브라질은 자타가 공인하는 조 1위 후보로 독보적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브라질은 주전스타들이 대부분 유럽무대에서 뛰고 있는데다 팀내 불화도 끊이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말썽많던 로마리우도 잡음이 없어 로마리우―로날도―베베토의 「황금 공격조」가 더욱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 특히 남미식 「개인기」와 유럽식 「힘」을 접목한 「복합축구」가 꽃을 피우고 있어 우승후보 0순위로 손색이 없다.
브라질을 제외한 세팀은 안개판도. 통산 여덟번째 본선에 오른 전통의 강호 스코틀랜드, 아프리카축구의 자존심 모로코, 유럽3조 예선 1위 노르웨이.
스코틀랜드는 수문장 짐 라이튼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수비가 최대강점. 반면 예선 10경기에서 15골을 넣는데 그친 빈약한 공격력의 강화가 숙제. 86멕시코대회에서 난적 포르투갈을 물리치고 16강에 오른 모로코. 이번 대회에서 「파란의 주인공」이 되기는 어려우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어느 팀이든 모로코를 쉽사리 꺾을 수 없으리라는 점. 특히 프랑스국가대표 감독 출신의 앙리 미셸이 지휘봉을 잡은 뒤 아프리카 특유의 감각축구에 유럽의 조직력과 힘이 실렸다는 평가.
94년에 이어 2회 연속출전하는 노르웨이는 뛰어난 전략가로 정평이 난 에질 올센감독에게 기대를 건다.
전문가들은 스코틀랜드와 모로코보다는 노르웨이에 16강진출의 점수를 더 후하게 준다. 스코틀랜드와 모로코가 공격력이 약한 것과 달리 노르웨이는 공수양면을 고루 갖췄기 때문. 노르웨이는 친선경기이긴 했지만 지난 3월 브라질을 4대2로 꺾었었다.
〈이재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