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란제 FIFA회장 『월드컵 개회식 南北정상 초청』

  • 입력 1997년 11월 23일 19시 53분


『2002년 월드컵의 북한 분산개최를 성사시키기 위해 남북한 정상을 내년 프랑스월드컵개회식에 초청하는 등 임기동안 월드컵축구를 세계평화의 제전으로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주앙 아벨란제 국제축구연맹(FIFA)회장은 23일 2박3일간의 한국방문 일정을 끝내고 일본으로 떠나기에 앞서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만간 월드컵분산개최에 관한 북한의 의사를 적극 타진할 예정이며 분산개최를 이루기 위한 한 방안으로 남북한 정상들을 내년 6월10일 열리는 프랑스월드컵본선 개회식에 모두 참석토록 초청하겠다』고 말했다. ―월드컵경기의 북한 배정문제에 대한 구체적 복안은…. 『빠른 시일내 북한에 경기장 배정문제를 타진한뒤 회장 임기만료전 FIFA수뇌부들이 북한을 방문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를 성사시키기 위한 여러 방안이 있겠지만 한국의 차기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 총서기를 프랑스월드컵 개회식에 초청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것이다』 ―한반도 통일을 돕기 위한 FIFA의 방안이 있다면…. 『여러 국제기구들이 하고 있는 줄 알고 있지만 특히 축구를 통해 남북통합을 돕는 것은 FIFA가 할 일이다. 91년 세계청소년대회의 남북한 단일팀 구성에 이어 2002년 월드컵의 공동개최 노력 등은 궁극적으로 한반도 통일을 돕는 것이다』 ―한국이 희망하는 2003년 세계청소년대회 유치전망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으로부터 유치 희망 의사를 들었다. 이달말까지 유치신청서를 접수시킨다면 내달 3일 열리는 집행위원회에 상정하겠다. 통과에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차기 FIFA회장 선거에서 특정후보를 지지하고 있는지. 『나는 특정후보를 지지하지 않으며 공정한 입장에 설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지금까지 거론된 차기 FIFA회장 후보는 요한손 부회장 뿐이며 나는 결코 입후보하지 않을 것이다. 내년 프랑스월드컵이 끝나면 조용히 물러나 쉴 생각이다』 〈이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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