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호의 NBA통신]

  • 입력 1997년 11월 20일 20시 24분


▼ 심판도 스타선수 『대접』 ▼ 『어, 쟤 몇발짝 걸은 거야?(한 여섯발짝은 걸었겠다)』 『아니, 저거 트래블링 아냐』 샤킬 오닐이나 하킴 올라주원의 골밑 동작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신 분들이 많을 것이다. 우리도 뻔히 볼 수 있는 바이얼레이션 하지만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는다. 왜냐. 간단히 말해 이 선수들은 그 동작에 대해 「특허권」을 따놓았기 때문이다. 무슨 얘긴고 하니 대부분의 스타플레이어는 한 두가지씩 「불법」 동작을 갖고 있다. 물론 처음엔 심판이 휘슬을 분다. 그러나 고집스레 그 동작을 계속할 경우 나중엔 심판이 봐주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찰스 바클리의 스핀동작(완전히 걸어다닌다)이나 패트릭 유잉 특유의 점프(트래블링 같기도 하고 묘하다) 등이 대표적인 예다. 다음번 시카고 불스의 경기에서 마이클 조던의 발을 잘 보라. 골밑 드라이브인 하기 전에 그의 두 발이 허공에 약간 떠 있다가 내려오는 순간을 심판은 못본 체 지나갈 것이다. ▼ 던컨 “전자오락 광” ▼ 올해 「루키 센세이션」의 주인공 팀 던컨의 취미는? 칼 수집과 비디오게임. 우연찮게도 샌안토니오 팀선배인 숀 엘리엇은 「비디오게임의 황제」라고 불릴 정도로 전자오락에 맛이 간 사람이다. 팀의 병아리 던컨이 「모탈컴뱃3」의 강자라는 소문을 들은 엘리엇은 저녁을 먹자며 던컨을 집으로 초대, 한바탕 대결을 벌였으나 결과는 후배의 깨끗한 승리. ▼ 쿠코치 수비엔 약점 ▼ 마이클 조던의 슈팅 부진 원인은 오른쪽 손목과 손가락이 좋지않기 때문. 큰 부상은 아니지만 슛을 쏠 때마다 개운한 느낌이 아닌 건 사실이다. 스코티 피펜의 결장에도 불구, 필 잭슨은 토니 쿠코치를 베스트5에 넣지 않는 것을 보고 쿠코치가 감독한테 미운 털 박힌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있는데…. 잭슨이 쿠코치한테 빡빡하게 구는 것은 사실(여러분들도 필 잭슨이 타임아웃도중 쿠코치의 코앞에 대고 소리를 꽥꽥 지르는 걸 보신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를 미워한다기 보다는 쿠코치의 수비에 믿음이 안가서라는 게 맞을 것이다. 쿠코치는 좋은 슈터지만 수비면에서 3번(스몰포워드)을 뛸 경우 아무래도 작고 재빠른 선수들을 수비하기엔 좀 느리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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