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이란을 꺾고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진출권을 따냈다.
일본은 16일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라킨스타디움에서 벌어진 98프랑스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플레이오프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연장 후반 13분 오카노가 천금의 「골든골」을 터뜨려 3대2로 승리, 본선진출권을 따냈다.
이로써 일본은 29번째 프랑스월드컵 본선진출국으로 확정돼 사상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접전 끝에 패한 이란은 22일과 29일 오세아니아주 챔피언 호주와 홈 앤드 어웨이로 아시아지역에 배당된 마지막 한장의 본선진출권을 놓고 경기를 갖게 됐다.
양팀은 전후반 두골씩 주고받으며 치열한 접전을 벌였고 결국 승부는 연장전에서 판가름났다.
연장 후반 13분. 파상 공세에도 불구하고 골을 넣지 못하던 일본은 나카타가 이란 진영 아크 왼쪽에서 슛, 이란 GK 아베드자데가 쳐내는 순간 달려들던 오카노가 그대로 차넣어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는 전반적으로 일본의 우세. 일본은 전반 39분 나카타가 이란 진영 아크 정면에서 왼쪽으로 절묘하게 찔러준 패스를 나카야마가 왼발로 차넣어 기선을 잡았다.
후반들어 이란은 시작 1분도 되지 않아 알리 다에이가 일본 문전 오른쪽에서 슛한 볼이 GK 가와구치의 손을 맞고 나오는 순간 달려들던 아지지가 차넣어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13분 무티야그의 오른쪽 센터링을 알리 다에이가 헤딩으로 일본 골네트 왼쪽에 꽂아넣었다.
반격에 나선 일본은 30분 나카타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센터링한 볼을 미우라와 교체해 들어간 조 쇼지가 머리로 받아넣어 동점골을 뽑아내 승부를 연장전으로 넘겼다.
〈권순일기자〉